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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종이배에 띄워 보내는 편지~~~~~~~ 홀로 가는 길/이라희ㅊ

by 이태일, 태라라 2012. 11. 29.
      종이배에 띄워 보내는 편지 -이태일(태라라)-

    사랑이여 비 올 때는
    우산이 되어주려 했고
    당신이 평온하면 숨어 있었습니다

   깊고 깊은 사랑은
   영화 속에나 있고
   얕고 얄팍하게 스쳤던 정 하나도
   이제 내 옆에 두지 않겠습니다

   큐피드의 활도 버리렵니다
   눈물은 고마워도 동정심은 필요 없고
   구걸하지도 않습니다

   여인의 뭉클한 가슴에 얼굴을 묻는
   그러한 갈망, 이제 묻었습니다

   용광로 같았던 가슴이 식었습니다
   나를 지배한 에로스로부터 떠납니다

   떠나는데
   왜 뒤돌아보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