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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동창회 1~~~~~~~~~~~~~~~~~~~~~~~~산울림/동창회

by 이태일, 태라라 2013. 11. 22.
  동창회 1 -이태일-

시인들아
그리움이라고 멋 부리지 말라
오늘 동창들을 만나는 날
꽃 한 송이 피우는 날에
그리움이란 떨어진 꽃잎이다

나도 그리움 먹고 산다며
겹겹이 그리움이라 했지만
오늘은 전방 고지에 날리는
안개 비슷한 눈
얼굴에 부딪혀
눈물과 함께 맺히는 액체일 뿐

40
년의 끈이 이어지는 날에
그리움은 숨어라
내가 잠든 꿈속에서나 나오너라

그리움 물리치고 나온 동창들아
그리움 찾아 나온 친구들아
만남의 축배를 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