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태일 태라라의 시

태풍 이야기~~~~~~~~~~~~~~~야화

by 이태일, 태라라 2013. 11. 21.

 태풍 이야기 /
이태일, 태라라

악마는 아기가 세상에 나올 때
믿음을 뺏어 갔고

사람은 행복을
재물과 비교하는 실수를 범했다

먹구름이 빛을 가렸고
천둥과 번개가 생겼다

밤의 꽃은 더 화려해지며
도시에서 활개치자

땀을 식혀주던 바람이
노하여 태풍이 되었다

사람의 정을 먹고
초겨울에 뒤늦은
들국화가 가득하다 한다

가슴에 사람의 향기 그윽하고
태풍이 올여름에 안 온 이유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