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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돼지의 눈물~~~~~~~~~~~~~~~~~~~~~~~~~~~~독백/산울림

by 이태일, 태라라 2014. 7. 3.
돼지의 눈물 - 이태일, 태라라 -

나는 아빠와 엄마를 모릅니다
사람의 뜻에 따라 태어났기에
나의 창조주는 사람입니다
어찌 원망할 수 있겠습니까

나도 사랑을 알지만
엄두를 낼 수조차 없습니다
사람에게 봉사하는 최후는
늘 생각하지만
땅속에 묻히는 생각은
꿈에도 없었습니다

땅속으로 괴저병이란 죄목으로
포크레인으로
모두 묻혔었다는 말에 울었습니다

먹을 것만 밝히는 것이 아니고
할 수 없이 먹는 것이옵니다

몸뚱어리를 고깃덩어리로 보지만 마시고
단 한 번이라도
측은한 나의 눈을 보아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