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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마라토너와 막노동 일꾼

by 이태일, 태라라 2016. 10. 15.
마라토너와 막노동 일꾼 -이태일(태라라)- ​

눈보라가 햇볕의 멈추는 찰나에 녹아 ​
몽골의 북쪽에서 나무가 자란단다
가냘프지만 강한 나무가 되어
기마병의 활로 변했단다 ​

금메달이 없는 이봉주는
막노동이 올림픽 종목으로
될 날을 기다린다 ​
호리호리한 몸매는
세찬 바람에도 두리둥실 엉켜
공사장의 기둥이 된다 ​

일을 끝내고 지급받는 생명수는
일 밀리그램의 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