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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단주의 길에서

by 이태일, 태라라 2019. 8. 23.

단주의 길에서 /이태일,태라라

난 잡종의 네 잎 클로버,
아무리 떠들어봐도
잡초 속에서 난 잡초이다

나와 같이 태어난 꽃은
겸손하게 이름 없는 꽃이라 한다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는 사람에게
난 최고의 행운일 수도
욕심이 출렁이는 나뭇잎 아래서
가끔은 살랑인다

유혹하는 골프장에 가지 않고
끝까지 잡초로 마무리하는 삶이
나의 길이고 또한 평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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