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점, 한 정거장 앞에서/ 이태일, 태라라 버스가 멈춤이다 뒤돌아 보고 아스라이 스치는 가지가지 원하지 않게 뺨이 적셔진다 너스레 웃어도 보고 잊으려 해도 모두가 그 자리에서 맴돈다 앞만 보았다가 뒤만 볼 수밖에 순간순간 얼마나 지독했는가 밟혀도 안 부서지는 그 절박함으로 아들딸에게 아빠의 삶을 나뭇잎에 적는다 나뭇잎이 부서지고 다른 나뭇잎에 또 적고 또 부서지고 미안해. |
'이태일 태라라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의 작품 (0) | 2022.12.31 |
---|---|
그래도 한줄기 빛이 있음에 (0) | 2022.12.09 |
10.29 참사 (0) | 2022.11.04 |
시간이 나를 누름에 대하여 (0) | 2022.10.27 |
삶의 끝물에서 (0) | 2022.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