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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겨울 가로수 그리고 나

by 이태일, 태라라 2023. 1. 20.

겨울 가로수 그리고 나/태라라

가슴에 제 몫으로 자리 잡은
외로움과 싸움도 버거운데
나를 피해 갈 줄 알았던
암이란 놈이 강하게 무장하고 왔다

웃음이란 무기로 싸울 때
눈물이 힘을 합친다

모두 벗은 가로수
추위를 품으며
외로움엔 가지끼리 비벼대며
겨울바람을 이긴다

너에게는 햇볕이 있다면
나에겐 눈물과 웃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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