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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장미의 한숨~~~~~~~~~~홍등 - 어린이

by 이태일, 태라라 2011. 6. 13.
장미의 한숨 이태일

내가 태어날 때
홍등가에 머무는 줄 알았지
그곳의 향기는 내가 아니야

매화가 부러웠어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거든

꽃이 머무는 곳이 아니야
꽃이 아니고
사람이 향기를 팔면서
내 모습을 향기처럼 그려 놓았지

밤새워 이룬 아침이슬은
사라지며 태양을 탓할 거고
초대형 작품, 불타는 노을도
사라지며 어둠을 탓하겠지

그렇지만 내가 어찌
사람을 탓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