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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숭례문~~~~~~~~~~~경음악

by 이태일, 태라라 2011. 6. 13.
숭례문 이태일(태라라)

고층 빌딩이 올라가도
멋과 위용을 가졌던 숭례문,
옆 북창동 네온이 요란하고
술취한 사람 비틀거릴 때
역사를 말하며 앞날을 알았을 거다

알았어도 설움 숨기고
기왓장 하나 깨뜨리지 않으며
비 올 때만 울었을 거다

전태일의 혼까지 불 속에 뛰어들어
밤이 가도록 오랫동안 불탔던 거고
이 땅의 혼들이 모두 울었을 거다
다시 태어나는 숭례문,

역사의 숨소리 내지 못하는
유리창 안에 마네킹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