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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노예 소나무~~~~~~~~~정태춘/떠나 가는 배ㅊ

by 이태일, 태라라 2011. 11. 21.
          노예 소나무 - 이태일 태라라 - 20년 된 소나무가 노예로 팔려간다 천년 세월을 보장받은 땅에서 흥망성쇠가 몇십 년인 인간에게 한밤중에 팔려간다 아프리카에서 붙잡혀 노예로 팔려간 사람 중에 고향 땅을 밟은 사람이 없다 농사를 위해 사람이 팔렸고 빌딩의 멋을 위해 소나무가 팔려간다 빙하는 녹아내리고 있고 호수는 사막으로 바뀌는데 차를 말로 바꿀 수가 없다 트럭 뒤에 소나무 잎이 매연을 마시며 질질 끌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