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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창작의 길에 앉아~~~~~~~~~~~~어제 내린 비/윤형주

by 이태일, 태라라 2013. 3. 13.
창작의 길에 앉아 ㅡ이태일(태라라)ㅡ

시는 어떤 형식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 틀에서 노는 사람과만 어울려라

벗은 몸 하나로 펼쳐지는 예술은
보는 눈을 가진 사람 앞에서 놀아라
교양 찾는 사람 앞에 혼이 날까 두렵다

"가시리 가시리 가시리 있고"
이렇게 진한 화장은 밤무대로 나가라
"가니, 갈 거니, 정말 갈 거니"라고
쓸 수 있는 사람들만 오라!

예술이 오로지 스승이 간 길만 간다면
창작 없는 삭막한 들판이다

들판에 한 그루 무궁화가 자라게 하라
어찌 쉽겠는가
비웃어도 무궁화를 피울 거다

내가 옳다고 느낄 때
나는 내 길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