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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유명 시인의 시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정호승

by 이태일, 태라라 2013. 4. 10.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정호승
      잘 자라 우리 엄마 
      할미꽃처럼 
      당신이 잠재우던 아틀 품에 안겨 
      장독 위에 내리던 
      함박눈처럼 
      잘 자라 우리 엄마 
      산 그림자처럼 
      산 그림자 속에 잠든 
      산새들처럼 
      이 아들이 엄마 뒤를 따라갈 때까지 
      잘 자라 우리 엄마 
      아기처럼 
      엄마 품에 안겨 자던 예쁜 아기의 저절로 벗겨진 
      꽃신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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