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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어제였는데~~~~~~~~~~~~~~~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김광석

by 이태일, 태라라 2013. 12. 4.
어제였는데/이태일(태라라)

오리가 호숫가로 보내는 물살을 만드네
살랑이는 물살은 날 떠난 사람처럼
호숫가에 닿으며 사라질 뿐

가는 가을 아쉬워했어도
내년에 붉은색으로 다시 올 텐데
스쳐 간 순간은
머릿속에서 살랑이다 사라질 뿐
되돌아온 사람은 없네

흐린 내 눈동자 앞에 그 얼굴
포도알 깨물듯이 했던 그 입술

포옹하는 착각 속으로
그때 그 순간 속으로
눈을 뜨면 사라지는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