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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짙은 안갯속에서~~~~~~~~~~~~~~~~~~~~~잃어버린 세월/심수봉

by 이태일, 태라라 2014. 2. 16.

      짙은 안갯속에서 -이태일(태라라)- 술 없이는 혼자여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억누르지 않았는가 그래서 내 주변의 모든 만남을 뒹구는 술병 정도로 생각하진 않았는가 마음을 비운다는 것이 정녕 아름다운 삶을 잃은 것이 아닌가 원래 나의 모습이 아니다 지난날을 거니는 것도 아니고 오늘 밤을 헤매며 잠 못 드는데 갈 길에 안개만이 진하게 몰려온다 어쩔 수 없는 사람이 모인 알코올 병원에선 어둠을 극복한 사람으로 금메달이란다 앞을 보지 못해 고민하는 내가 홀로 가는 길에 어둠 속의 내가 생각에 또 다른 생각이 꼬리를 물며 늘어지고 창문 틈으로 새벽이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