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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시(詩)는 병아리보다 긴장한다 ~~~~~~~~~~~~~~~달맞이꽃/이용복

by 이태일, 태라라 2014. 2. 27.
  시(詩)는 병아리보다 긴장한다 -이태일, 태라라-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왔는데
  세상을 보는 기쁨보다는
  모든 힘을 쏟아 지쳐 있다

  하나의 시를
  블로그에 올리면 나는 지쳐 있다

  병아리는 기운을 차리면 되지만
  나는 눈치를 본다

  마음이 흡족하지 못하면
  미소를 띠다가

  독기 품은 여자의
  쓴웃음을 보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표정으로 수정한다

  시가 병아리를
  부러운 눈으로 보면
  흔적 없이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