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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아기 안고 다른 방에 눕지 말라~~~~~~~~~~~~숨어우는 바람소리/이정옥

by 이태일, 태라라 2014. 2. 7.
아기 안고 다른 방에 눕지 말라
                 이태일, 태라라

사랑이 깊으면
한몸이 돼 아침까지 편안하다
사랑이 식어가면서
한 손을 얹고 잠을 자다가
이상한 꿈에 아침이 피곤해진다

천장을 보며 자다가
방향이 틀어져야
편안해지면 어렵다

부부싸움을 했다고
다른 방에 눕지 말라

방과 방 사이에 금이 가면
처방전이 없다

엄마와 아빠가 같이
술을 마시며 웃으면
아기는 그날 밤을 알고
기뻐하며 동생을
맞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엄마와 단둘이 잘 때에는
아빠가 홀로
술 마실는지 두려움에 조용하다.
 
숨어우는 바람소리.mp3
1.2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