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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혼돈~~~~~~~~~~~~~~~소낙비

by 이태일, 태라라 2014. 11. 5.
혼돈/이태일, 태라라

아줌마가 차 바닥을
살피는 줄 알았는데
할머니가 폐지를 꺼내는 거였다

네 발로 걷는 것처럼
구부러져 사람에게 절을 하며
어디로 간다

불만 속에 살았던 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위만 보았지 아래를 살피지 못했다
사라질 때까지 쳐다보려 했는데
술 취한 사람이 내 택시를 탄다

폐지 값과 택시비가 혼돈이고
택시비와 술값이 혼돈이다

택시는 공기를 가르는데
오늘 수입과
아들 등록금이 혼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