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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들개의 길~~~~~1943년3월4일생

by 이태일, 태라라 2014. 11. 30.
들개의 길 /이태일, 태라라

사료를 먹다가 버림받았다면
킁킁거리며
쓰레기봉투를 뒤질 일이 아니다

산으로 올라
스스로 사냥한
고기의 맛을 만끽하라

꼬리를 칠 대상이 없어도
외로움에 익숙해야 하고
흰 눈에 좋아할 것이 아니라
생존의 법칙을 숙독해야 한다

산속을 쾌감 속에 달리다가
피곤하다고 누우면
적은 비에도 죽는다

산에 노숙자가 없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