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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누드모델의 평온

by 이태일, 태라라 2020. 7. 10.
누드모델의 평온 /이태일, 태라라

무게 잡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몸짓
몸이 조각품이 될 때 진실,
곧 평온함이다

그 연장선으로, 원시인으로 산다
작은 이 호수에 큰 물이 오면
바다로 흘러가겠지

흐르는 세월 따라 늙어
숱한 파도에 더 늙어가도
할아버지로 변한 포즈도 멋져야 돼
그때도 몸뚱이 하나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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