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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나의 성장은 너무 늦었다~~~~~~~~~~~~오정선 / 마음

by 이태일, 태라라 2011. 8. 18.
나의 성장은 너무 늦었다/태라라

홍수로 대피한 곳,
늦은 밤에 동네 친구들의 목소리가
방바닥에 엎드려 나즈막히 들렸다
조금 문란해 보였던
인숙이와 밤 이야기

그날 밤
난 소년에서 청소년이 되었다

밤을 그대로 보내고
그때부터
난 사랑이란 덫에 걸려
중년이 된 지금도
비가 오면 흔들리고
눈이 오면 그냥 걷는다

홀로 걷는 눈길의 허전함은
그날 밤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