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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상큼한 봄바람에도~~~~~~~~

by 이태일, 태라라 2014. 4. 14.
상큼한 봄바람에도 -이태일(태라라)-

외나무다리를 지나는데
내가 흔들리는지, 다리가 흔들리는지
봄바람에 가슴이 떨려

언덕에 꽃이 피었어도
내가 기댈 언덕이 없고
기댈 사람은 안 찾아야 편한 줄 알아

쳇바퀴를 안 돌리겠다는 뜻이 아니야
다른 모양의 쳇바퀴로 바꾸어주면 좋겠어

다행히 진실의 올가미에 걸렸기에
타락은 없지만, 변화가 없어

화려한 축제 뒤엔
쓰레기만 남는 줄 알기에
엉킨 내 정신을 풀기가 어려워

건너지도 않을
돌다리만 두들기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