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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

독버섯이 머물 곳은 지하 천 미터(모델의 몸짓 1)~~~~~~~~~~~~~~

by 이태일, 태라라 2014. 9. 3.
독버섯이 머물 곳은 지하 천 미터 /이태일(태라라)

장미는 장미이고 국화는 국화이지만
누드는 만 가지로 틀리고
포즈를 취하면 무한대로 변신한다
유독 아름다운 버섯은 독버섯이다

누드도 독이 있으니
에로티시즘으로 보는 모르는 사람의 눈이다

살 내음이 나도록 누가 그릴 수 있는가
누드사진이 있지만, 생화와 조화가 같은가

피부는 천 가지 색이 결합하고 있어서
그 맛을 살려 움직이도록
화가는 몸부림이다

아름다운 글엔 진실이 있다
벗은 사람의 몸은
그 자체로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