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249

나 스스로도 몰랐거늘 나 스스로도 몰랐거늘/태라라 하나를 가지면 하나 더 더하기에서 곱하기로 그다음에는 제곱으로 이것이 사람이거늘 난 그래지 못했다 늪 속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나 스스로도 몰랐거늘 내 삶을 망가트린 오랜 시간에도 몰랐거늘 과거가 아쉬운 것보다 어떠한 동정심도 없음이 아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음이 두려움으로 스칠 때 하늘을 보곤 한다.. 2023. 5. 6.
아우르는 마음으로 아우르는 마음으로/태라라 행복은 마음 순서이다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아우르는 마음으로 난 행복하다고 행복했었다고 나를 다독이는 마음으로 다른 선택은 아쉬움으로 시작해서 끝은 탓하는 죽음이기에 지난날들의 헛됨도 지났으니 아우름이고 앞으로 올 날도 아우르며 받아들일 거다 이 마음으로 끝까지 간다 병실 안이 산정상인 듯 평온하다. 2023. 5. 6.
마음을 바꾸게 한다면 한 생명을 구하는 것 알코올의존증 자에게 새 삶이(태라라) 진시 황도 두려움에 못 이겨 지하에 궁전을 만드는 재주를 부렸지만 원숭이의 몸동작일 뿐 동물은 우리를 탈출 못 함이라 나의 아우성은 바뀌어 피의 계곡에 빠진, 한 사람을 건지는 일 기간은 내 목숨 다하는 날까지 내가 살아가는 의미 중에 최고를 이루는 거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한 생명의 새 삶을 지하에 궁전을 만드는 것보다 백 배로 어려운 원숭이의 서커스. 2023. 3. 12.
어려움은 어려서부터 시작되었어 어려움은 어려서부터 시작되었어 이태일(태라라) 겁이 많은 사람은 할 수 없지 창공에서 두려움 없는 회전 묘기 슬픔이 만든 모험이었어 여기서만 밝히는데 고3까지 공부 한 번을 안 했지 긴 병마와의 싸움 여기에는 한이 맺혀있어 그 한이 무서움을 없앤 거야 무시당하는 것은 큰 슬픔이야 무시를 먹고 자라면서 "내가 너희를 무시하마" 삐뚤어지기도 했지 오늘로 돌아온 나의 지난날들 죽는 날까지 과거를 먹으며 원망은 날리고 한을 달래며 용서하며. 2023. 3. 8.
말기암 환자가 누드모델을 서다 2 말기암 환자가 누드모델을 서다 2/태라라 봉오리에서 순간에 터져 나온 꽃으로 팔 하나가 꽃을 받치고 움직이다가 무엇과 충돌하여 갑자기 튀어나온 포즈 눈동자만 움직여 대형 거울 속에서 암이 나를 얼마나 가볍게 했는지를 보았다 아직은 그나마 정상으로 몸뚱이가 활개 쳤고 암세포도 내 육체를 보며 아마 결단을 내릴 거다 거울 속엔 움직임이 화려하다. 2023. 3. 5.
말기암 환자가 누드모델을 서다 1 말기암 환자가 누드모델을 서다 1 이태일, 태라라 나의 포즈가 지금도 훌륭하고 역동적이며 조각품인 것을 화가로 변신해 누드모델을 움직일 듯 그리고 암세포는 그리고 죽이고 거미줄을 끝없이 늘여 생명줄을 거미줄처럼 늘여 갈 때는 가더라도 간 자리에 숨소리를 내리라 들리지 않는 거미의 숨소리라도. 2023. 2. 27.
술을 끊는 갈망의 늪에서 술을 끊는 갈망의 늪에서/ 이태일 태라라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여기에 있고 비록 키는 작아도 분재가 돼 목숨을 이어가련다 목마름에도 비를 구걸하지 않고 태풍에도 살아나 "주의 뜻대로 하소서"라고 기도하련다 심한 갈증엔 뜨거운 물도 시원한 것 이보다 모진 갈망의 금단증세에 술이 목젖에서 흐르다가 실핏줄을 타고 온몸으로 번지는 짜릿함 그때는 이렇게 기도하지 않았다. "주의 뜻대로 하소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양희은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차거운 네 눈길에 얼어 붙은 내 발자국 돌아서는 나에게 사랑한단 말 대신에 안녕, 안녕, 목 메인 그 한마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음~ 밤 새워 하얀 길을 나 홀로 걸었었다 부드러운 네 모습은 지금은 어디에 가랑비야 내 얼굴을 더 세게 때려다오 슬픈 .. 2023. 2. 24.
중독 그리고 우울 중독 그리고 우울/이태일, 태라라 온종일 걸어도 중독, 환상의 길이지 길이 막혔다고 느낄 때 출구를 찾지 못하지 모든 움직임이 귀찮아 안개비에 젖어들어도 동굴 속으로 피할 줄 몰라 젖은 옷이 체온을 낮춰도 모닥불이 따뜻한 줄 몰라 악마의 늪인 줄 자신도 모르고 가족도 모르니 싸우다 헤어지고 시작을 몰랐으니 끝도 모르고 알았을 때 이길 확률이 없는 저승사자와 싸우지. 2023. 2. 24.
끝내 남았던 응어리 하나까지 끝내 남았던 응어리 하나까지/태라라 아름다운 마무리를 찾지 나 자신의 마음이야 마지막 남은 자존심 하나, 하나까지 차버리고 가야지 평생을 고통으로 몰았던 응어리는 풀고 떠나가야지 너그러움 하나는 남기고 가야지. 2023. 2. 20.
외지인과 단 한 명의 민원 외지인과 단 한 명의 민원 /이태일, 태라라 ​ 산과 홍천강의 조화, 이 멋에 젖어 강원도 군 시절의 추억도 먹고 나를 낭떠러지로 떠밀던 사람까지 웃으며 지우면 한 송이 무궁화로 피어나는 느낌이다 ​ 산속에선 고양이가 나를 키운다 그 고양이를 껴안고 숨쉬기 좋은 땅에서 잠잘 준비를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돌아와 내가 만든 "초미세 박물관" 상추, 방울토마토, 가꾼 매실나무와 분재를 보듬다가 내 편안함을 깨는 단 한 명을 만나면 슬퍼도 웃고. ​ ​ ​ 붙임; 현지인 한명이 농막에서 취침한다며.... 2023.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