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249

종점에서 종점에서/이태일,태라라 흐르는 물 따라, 이미 정해진 골 따라 흘렀을 뿐이다. 누가 바꿀 수 있고 어찌 바꿀 수 있었겠는가 악 중에서도 악, 알코올 중독, 우울의 늪이었다고 해도 조금만 아주 조금만... 물욕이 있었으면 아들 딸에게 미안하다 부모님도 이 마음으로 가셨을 거다 아니, 부모님은 물욕이 있었어도 어쩔 수 없는 시대였을 거다 아버지보다 못 한 나 혀가 움직인다 소리를 낼 수 없다. 2022. 10. 19.
티스토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 글을 작성하고 블로그를 관리해보세요.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2 다양한 스킨이 있어요.티스토리에 있는 다양한 '스킨'도 살펴 보세요.블로그나 사이트를 사용하는 목적에 맞게 스킨을 고를 수 있습니다.어떤 이야기를 주로 2022. 9. 30.
깊은 산속 홀로 깊은 산속 홀로 /태라라 우울함 속에서 폭우 속으로 들어간다 내 몸의 구석진 곳까지 모두 젖으면 함성을 지른다 양궁 마지막 화살 10점 금메달이다 초라함과 화려함이 살아온 삶과 뒤섞인다 과거 10, 10 마지막 0점 그 한번의 실수에서 나오려고 산속으로 들어왔다 2021. 7. 17.
탁 까놓고 탁 까놓고 /이태일, 태라라 탁 까놓고 말하는데 거짓이 낄 수 없고 여성스럽게 순수해 보일수록 옹녀의 끼가 있음은 음양의 이치인 것을 변함없이 해와 달이 뜨기에 스커트의 길이가 짧을수록 순진한 걸 모르지 탁 까놓고 말하면 손해 보기에 거짓이 끼어들고 난 당하기만 해왔지 풀 수 없는 수수께끼에 묶여 지는 해로 오늘도 가는 거지 탁 까놓고 말하는 여성을 난 좋아해도 해와 달이 마주친 적이 없는 것을 "탁 까놓고 말해!" "탁 까놓고 사실대로 말하라니까!" 혼자 사는 이유가 있는 거지. 2020. 12. 10.
종착역으로 종착역인 느낌 /이태일, 태라라 ​ 그녀에게 한 걸음 다가서면 그만큼 멀어지는 안타까움​ 한 걸음 다가설 때마다 가까워지는 두근거림 손을 맞잡을 때의 떨림 그리곤 떨어질 것 같았던 느낌 ​ 또 하루가 가는데 늘 허공에서 날갯짓 늙었음에도 뇌는 아직 젊다고 시간은 용서 없이 흘러 흘러 폭포에서 떨어질 것 같은 느낌. 2020. 10. 22.
원시인과 긴 장마의 호흡 원시인의 긴 호흡/태라라 원시인 흉내를 내고 폭우 속, 하늘 향에 두 팔을 벌리면 과거의 고통이 씻겨지고 짜릿함, 시인이 된다 감자, 고추와 된장이면 잘 맞는 궁합이다 삼겹살부터 나의 삶은 길을 잃었었고 지금은 글을 쓴다며 엉성하게 단어를 조립하고 있다. 2020. 8. 10.
누드모델의 평온 누드모델의 평온 /이태일, 태라라 무게 잡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몸짓 몸이 조각품이 될 때 진실, 곧 평온함이다 그 연장선으로, 원시인으로 산다 작은 이 호수에 큰 물이 오면 바다로 흘러가겠지 흐르는 세월 따라 늙어 숱한 파도에 더 늙어가도 할아버지로 변한 포즈도 멋져야 돼 그때도 몸뚱이 하나의 맛. 2020. 7. 10.
하늘을 날다간 별의 정체는? 하늘을 날다간 별의 정체는? /태라라 2020년 4월 13일 오후8시 44분에 북서 쪽에서 북동 방향으로 꼬불꼬불 움직이다가 사라져간 별을 보았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무슨 별인가요? 2020. 4. 13.
상처 상처 /태라라, 이태일 잊을 수 없는 것을 어쩌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여기에 있거늘 모질기도 했던 날이 모이고 파여 볼품없는 땅에 새싹이 올라온다 아픔을 꽃동산으로 만들고 남아 있는 흔적을 한 잔 커피 속에 녹이는 순간 봄바람이 애무한다 상처를 지우라고 2020. 3. 22.
새 소리가 천사의 노래인 것을 새 소리가 천사의 노래인 것을 /이태일(태라라) 지하방에서 산속으로 옮겼어 질서 없이 번식한 두릅은 그냥 그대로 괜찮고 갓난 소나무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아주고 과거를 되새김하며 모두 보듬는 거야 시처럼 살았지 거칠었던 삶처럼 글도 거칠어 노숙을 피한 것이 다행이야 무섭게 느껴졌음이 참 다행이야. 2020.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