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일 태라라의 시363 오늘이 힘겨운 임들이여!~다시 힘을 내어라 오늘이 힘겨운 임들이여/태라라 나는 내일을 믿으며 사는 신은 인간에게 기쁨을 주려고 슬픔을 주었다고 믿는 동전의 앞면은 겨울의 눈보라 뒷면은 봄의 꽃 이 두 가지는 늘 같이 있음을 아는 노력 없이 우연히 온 복은 불행으로 가는 탄성 또한 지녔다고 믿는 작은 사람이랍니다 인간은 원숭이 때부터 아니면 아담과 이브가 사과를 따 먹었을 때부터 힘겨웠던 만큼 평온함이 오는 탄성을 마귀도 독재자도 막을 수 없었음을 믿는 작은 사람이랍니다. 태일, 태라라 2011. 6. 11. 02 2011. 6. 11. 편지 한 통 받고 싶다~~~~~~~~~~~~눈물로 쓴 편지/김세화 편지 한 통 받고 싶다 글/이태일 태라라 올가을엔 편지 한 통 받고 싶다 인쇄되어 오는 귀찮은 우편물과는 전혀 다른 몇십 년 전 받아 보았던 펜으로 내 이름이 적혀 있는 편지 한 통 받고 싶다 보내는 사람의 이름을 보고 가슴이 설렜으면 좋겠다 과거의 얘기들이 빼곡히 담겨 있고 추억을 더듬는 글 사이에 코스모스 꽃잎 하나 끼여져 있는 편지 한 통 받고 싶다 읽으며 또 읽으며 빙그레 웃다가 눈가에 눈물이 고이는 편지 한 통 받고 싶다 편지지 사이 사이에 그리움 겹겹이 담아 보석함 예금통장 밑에 영원히 간직할 그런 편지 한 통 받고 싶다. 2011. 6. 11. 평범하면 행복이지 ~~~~~~~~~~/사내 - 나훈아 평범하면 행복이지 이태일(태라라) 술을 버리니 커피가 있고 마음을 비우니 향기가 가득하다 평생 먹을 라면이 있으니 풍요이고 하루에 김칫값만 벌어도 충분하니 여유이고 평온하다 만물이 높은 데서 낮은 데로 많은 데서 적은 데로 흐르는 법 많지 않으니 가둘 욕심이 없고 부족하지 않으니 채울 욕심이 없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수도승처럼 깨달으려 함이 좋고 성직자도 아니고 종교인도 아니니 악행을 안 하면 될 뿐 선행을 안 해도 압박이 없다 지금이 꿈속이다 나를 깨우지 마라. 2011. 6. 11. 아들 나무, 딸 나무 아들 나무, 딸 나무 글/이태일 태라라 아차산 중턱에 평범한 나무 두 그루에 아들 나무, 딸 나무 우람하지도 못하고 굴곡져서 멋을 내지도 못하고 색으로 치장도 못 하고 그렇다고 비스듬히 자라서 넘어질 것 같지는 않은 잎이 엉성하지도 않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나무 두 그루 태풍에 가지가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히지 않기를 기도하고 손자, 손녀 나무 잘 낳아 평범하게 자라기를 바랄 뿐 아차산에 오를 때 아들딸 나무 바라보며 해충이라도 달라붙지 않았나 살펴보고 올라가지요. 2011. 6. 11. 권태 4~~~~~~~~~~~ 누구 없소/한영애 권태 4/ 이태일 권태로움 때문에 술을 마시고, 도박하고 불건전 만남도 있지 홍등가의 불빛 아래 초미니스커트의 여인들이 웃음을 띠는 이유 경마장의 말들이 요란하게 뛰는 이유 어떤 사람은 권태를 참다가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는데 정답을 모르겠어 종교에 빠져 사는 사람은 권태를 잘 피하고 그것이 힘들다는 것을 아는 나는 그런 사람이 부럽기도 하고 거지와 부자 중에서 권태를 덜 느끼는 사람이 행복지수가 더 높다고 믿지만 난 허공만을 바라볼 뿐 늘 내 옆에 서성이는 것을. 2011. 6. 11. 어제가 오늘 같고 ~~~~~~~~~~~~나훈아, 남진 어제가 오늘 같고 글 /이태일 태라라 나는 그 자리에 서 있는데 뒤돌아 보니 멀어져 있고 느껴 보려니 살랑이는 바람에도 떨어지는 꽃잎이여 바로 어제가 오늘 같고 지금은 반백인 것을 한 걸음 뒤로 내 디디니 떠오르는 어머니 아버지 내 삶에 꿈은 버리지 않지만 몸부림치지 않겠고 강물 따라 편안히 흐르겠소 흐르다 보니 중년이외다 강물에 나뭇잎일 뿐이오리다. 2011. 6. 11. --옛 님-- ~~~~~~~~~~ 얼굴 2011. 6. 11. 초가을에~~~~~~~~~~~~ 피차;권윤경 초가을에 이태일(태라라) 노출을 마음껏 즐겼던 아가씨가 얇은 옷 하나를 덧입은 것이 계절을 이기려는 여름의 심술도 드디어 고개를 숙였나 보다 가을을 애써 기다리지 않던 한 중년 남자의 마음이 설친 코스모스처럼 한들거리고 스쳐 간 인연들이 들락거린다 질서없이 흐르는 날씨 같아도 봄 여름이 갔고 가을밤이 내 몸뚱어리를 뒤척인다 꿈속으로 가는 시간이 길어졌다. 2011. 6. 11. 친구야 ~~~~~~~~~~~~~~~~~~~~ 추가열 친구야 이태일 태라라 세상 굽이굽이 돌다 보니 사람마다 다르더라 학창시절 친구 그리워도 군시절 팔팔한 전우 그리워도 굴곡진 사회 속에서 술잔 기울이며 정 준 사람 많아도 어린 시절부터 사춘기 시절을 지나 한때 방황 속에서 라면 끓여 먹고 같이 잠자고 그 마음 변함없는 옛 친구 만나지 않아도 내 뇌 속을 알고 내 갈비뼈의 숫자를 정확히 아는 친구 힘들 때 껴안고 울 수 있어 나는 슬픔을 이긴다 내가 먼저 죽거든 가끔 혼자 찾아와 울고 웃어주라 네가 먼저 죽거든 내가 그렇게 해주마 이런 말 할 수 있는 친구 한 명 있는 나는 행복하다. 2011. 6. 10. 서울 하늘엔 별이 없다 2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서울 하늘엔 별이 없다 2 이태일 태라라 하늘의 별들이 숨바꼭질을 한다 머리카락도 안 보이게 꼭꼭 숨었다 비가 술래가 되어 천둥소리 내며 하늘을 청소한다 맑은 밤하늘 만들면 달빛에 들킨 별이 술래가 된다 달은 장미꽃 되고 별들은 안개꽃 되어 멋진 연출 약속하고 숨었다 모르는 사람들이 밤이면 하늘을 쳐다보고 나도 쳐다보고. 엄마야 누나야.mp3 0.64MB 2011. 6. 10. 서울 하늘엔 별이 없다 1 ~~~~~~~~~~ 별 이야기 /허림 기울어진 액자 사진을 100% 바로 잡은 박효원 님의 포토샵 실력! 서울 하늘엔 별이 없다 1 이태일 태라라 바닷물 밀려와 고운 모래 쓰다듬고 파도가 숨쉬기 좋은 해변으로 서울의 별들은 모두 떠났나 보다 계곡 물 맑은소리 내며 흐르고 새소리 여전히 정다운 숲 속에서 별은 정이 들었나 .. 2011. 6. 10. 자동차 도로의 담쟁이~~~~~~~~~Sundancer/Deneanㅊ 2011. 6. 10. 움직임~~~~~~~~~~~~~~~~~~경음악 움직임 글/이태일 태라라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움직인다 그 옛날로 돌아가려고 내 앞에 커피 한잔이 있다 젊음을 불태우다 태우지 못하여 숯이 되어버린 내 가슴에 다시 한 번 불을 피우리라! 팔다리가 내 명령을 거부할 때까지 그 순간까지 움직인다 내일부터 무엇을 할 것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이 순간 움직임이 중요하다. 2011. 6. 10. 술과의 싸움 1회전 ~~~~~~~~~~ 임재범/비상 ㅊ 술과의 싸움 1회전 글/이태일 태라라 태풍이 지나가고 눈을 떴을 때는 진흙탕 속에서 헐떡이는 붕어 한 마리와 나뿐 붕어는 금방 죽었지만 나는 죽을 수 없는 내 피를 이어받은 아이들 마셔도 마신만큼 채워지는 마법 술병의 유혹과 죽음을 안고 서성이는 우울 목숨보다 강한 마력과 내 의지의 줄다리기 두 손엔 힘이 들어가고 윗니와 아랫니의 굳은 합침이다. 2003년에 쓴 글을 수정했습니다. 2011. 6. 10. 6.29 항복선언 그리고 지금~~~~~~~~종로에서 6.29 항복선언 그리고 지금/태라라 피 섞인 물 마시며 양심에 붉은 물 들어도 좋은 것이 좋다며 산 불쌍한 자들이여! 6.29 선언 이후 흐르는 세월 따라 중랑천 맑아지듯 우리 삶도 맑은 물 마심이다 과거의 아픔이 있기에 현재의 민주도 있지 않은가? 아쉬움 남아 한쪽 가슴 고여 있어도 민주주의 위해 피 흘린 임들이여! 전기고문 물고문 밧줄에 꽁꽁 묶인 고통도 헛되지 않음이라! 지금 산자는 냉장고에서 페트병의 생수와 주스와 포도주를 마신다 언제부터인지 쓰디쓴 소주 한 병이 한쪽 구석에 자리하고 있음이 조금 불안하다. 2011. 6. 10. 6월 항쟁~~~~~~~~~~~~~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노찾사 6월항쟁 태라라 젊은 내 아들아! 5.18은 알겠지 6월 항쟁을 아느냐 목숨을 저당 잡히고 피 토하는 분노를 젊은 내 딸아! 박종철, 이한열의 죽음을 아느냐 80년 봄의 맛을 너희에게 주려고 아빠도 가스 속에서 쓰러졌단다 붉은 꽃잎 떨어지듯 사라진 넋이여, 말하라! 오늘 위해 피 흘린 살이여.. 2011. 6. 10. 어머니 1~~~~~~~~~~~~~어머니 ㅊ 어머니 글/이태일 태라라 단 한 번도 소리 내어 부름을 허락지 않은 내 목구멍이여 입술만이 떨릴 뿐, 소리는 없고 촉촉해지는 눈으로만 불러보는 이름이여 어머니 겨울을 헤집고 나온 밤비가 대지를 적시 울 때 여름날 번개 되어 심장으로 갑자기 파고드는 그리움 떠가는 강물에 몸을 맡기고 품이 그리워 잠들지 못하는 종점에서 어느덧 아침 햇살 되어 오는 임이여 어머님 두 눈만 잔잔한 호수로 변할 뿐이외다 속으로만 조용히 불러볼 뿐이외다 어머니, 어머니ㆍㆍㆍ 2011. 6. 10. 아버지 ~~~~~~~~~~~ ㅊ 아버지/이태일 목수였던 아버지 톱질하여 나왔던 톱밥이 눈물처럼 흐릅니다 어린아이로 나는 점점 변해가고 아버지는 무덤에서 나오시어 내 눈물 닦아 주려 대패질과 톱질을 하였나 봅니다 아버지보다 못한 나는 아빠 되어 있습니다 삶이란 이렇게 이어지나 봅니다 아버지의 무덤 앞에 그리움의 톱밥이 눈물 되어 아립니다. 2011. 6. 10. 사랑 나무는 꽃을 피우지 못했다 ~~~~~~~~~~바람 부는 세상-성민호 사랑 나무는 꽃을 피우지 못했다 이태일(태라라) 어린 시절에 내 마음을 움직였던 여자에겐 말을 못했고 멀리서만 바라보았다 가까이 가면 그만큼 멀어졌다 설렘 없는 여자가 가까이 오면 나는 그만큼 멀리 갔다 로미오의 마음은 아니어도 사랑했고 결혼했지만, 늪에 빠지고 몸이 멀어져 마음도 따라 멀어져 몸은 더 멀어져 마음도 따라 더 멀어져 그러면서 가을은 봄이 되고, 또 가을은 가고 몸은 늙어가고 마음도 따라가고 나무는 그리움 되어 있을 뿐 사춘기 적부터 비워져 있는 한쪽 가슴은 끝내 시로 바뀌어 갔고 시는 나를 안고 바다로 흐른다. 2011. 6. 10. 봄이라네 ~~~~~~~~ 김영동/사랑가 봄이라네 /이태일태라라 겨우내 버티던 찌꺼기 눈 녹아내려 맑은 물 되어 속삭이네! 봄이라네 졸졸졸 아장 이는 아지랑이 봄 향기 몰아 오고 봄볕은 내 가슴 예쁘게 흔드네 몇 송이 꽃은 바쁘게 나섰고 가지가지에 꽃망울은 경쟁하듯 피려 하네 난 좋아라! 부릉부릉 거리며 거리를 누비는데 꽃 되어, 향 되어 봄바람 내 뿜는 여인들이 나를 숫총각으로 만드네 이래서 아름다운 세상 두 주먹을 힘차게 쥐며 월드컵 때에 골을 넣은 기분처럼 히딩크식으로 어퍼컷 세레모니 하게 하고 앞으로 힘차게 나가라 하네 2011. 6. 10. 이전 1 ··· 15 16 17 18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