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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363

길~~~~~~~~~~~인생은 작은 배ㅊ 길 이태일, 태라라 무지개 찾아 닿으면 신기루이고 새 길일뿐 지겹게 따라오는 권태 나 홀로 평온하길 진정 기도했는데 험한 길 눈물 숨기며 길로만 왔는데 그곳이 그곳 같고 미로에서 늙을 수는 없음이고 안 갈 수도 없음이네 그 옛날 바닷가를 거닐다가 다시 초점 흐려지는 눈동자 마음을 다독이며 불 밝히는 길 창작의 길이지 그 길로 갈 뿐인데 따라오는 것이 있어. 2011. 6. 13.
행복~~~~~~~~~~~~~~~행복한 아침/트윈폴리오 행복 이태일(태라라) 사람으로 탄생은 거룩함이고 한국에서 태어남은 자랑스럽고 남쪽에서 태어남은 행복입니다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고 팔다리 정상으로 움직입니다 행복할 때에 행복한 줄 몰랐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행복합니다. 2011. 6. 13.
정동진~~~~~~~~~~이 거리를 생각하세요/장은아 정동진 /태라라 산은 얼마나 그리운지 바다만 바라보고 있다 바다는 심청이의 혼을 담았는지 바람은 어떤 한을 품었는지 세찬 출렁임의 수수께끼를 담은 채 드센 파도로 제자리를 오간다 그곳은 그래도 화려운 바다 시름을 수평선에 내려놓고 사람들은 바다와 산 사이를 오가고 열차는 그리움 속을 오가고 있다. 2011. 6. 13.
장미의 한숨~~~~~~~~~~홍등 - 어린이 장미의 한숨 이태일 내가 태어날 때 홍등가에 머무는 줄 알았지 그곳의 향기는 내가 아니야 매화가 부러웠어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거든 꽃이 머무는 곳이 아니야 꽃이 아니고 사람이 향기를 팔면서 내 모습을 향기처럼 그려 놓았지 밤새워 이룬 아침이슬은 사라지며 태양을 탓할 거고 초대형 작품, 불타는 노을도 사라지며 어둠을 탓하겠지 그렇지만 내가 어찌 사람을 탓하겠어. 2011. 6. 13.
숭례문~~~~~~~~~~~경음악 숭례문 이태일(태라라) 고층 빌딩이 올라가도 멋과 위용을 가졌던 숭례문, 옆 북창동 네온이 요란하고 술취한 사람 비틀거릴 때 역사를 말하며 앞날을 알았을 거다 알았어도 설움 숨기고 기왓장 하나 깨뜨리지 않으며 비 올 때만 울었을 거다 전태일의 혼까지 불 속에 뛰어들어 밤이 가도록 오랫동안 불탔던 거고 이 땅의 혼들이 모두 울었을 거다 다시 태어나는 숭례문, 역사의 숨소리 내지 못하는 유리창 안에 마네킹일 거다. 2011. 6. 13.
가지치기~~~~~~~~~~~봄날은 간다_장사익 가지치기 이태일(태라라) 수양버들 늘어져 한들거림은 순결한 여인의 긴 머리 살랑임 꽃가루의 죄로 가지치기 당하더니 서울의 거리에 흔적조차 없네 출렁이는 바람에 숲 속의 나무들은 수다를 떨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사람의 만족을 위해 가로수는 삶의 모습이 싹둑싹둑 애써 이룬 성장이 싹둑 순간에 쏟아내며 사라지는 눈물 가로수 세상이 그곳이고 그러한 걸 전깃줄만은 건드리지 마라. 2011. 6. 13.
세월은 5ㆍ18도 잊게 하는지 세월은 5ㆍ18도 잊게 하는지 이태일(태라라) 나는 6ㆍ25전쟁을 모릅니다 전사자의 숫자에 놀랐고 삼팔선과 휴전선에 애달파 할뿐 뉴스는 모두가 앵무새 북괴가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혼돈 속에 독재자의 소리 무엇이 사실인지, 공포 속에 알 수 없고 폭도와 간첩, 모두 같은 목소리 내 자식은 5ㆍ18을 모를 겁니다 민주의 맛도 모르고 독재의 흔적도 모를 겁니다 나도 지금 느낌이 있을 뿐입니다 독재의 아들인 부패가 남아 있음이 깃발 아래 외치다 혼이 된 넋들을 세월은 잊게 하는지 봄은 꽃과 여인의 미니스커트, 올봄에 화려한 꽃만 생각했습니다 피, 핏빛의 떨어진 장미 꽃잎을 볼 때 아! 2011. 6. 13.
외로움을 떨 추며~~~~~~~~ 외로움을 떨 추며 이태일(태라라) 외로움이 부족함에 머무는지 인간은 원래부터 외로운지 모습까지 외롭게 걷는 나지만 사랑 또한, 외로운 것이리라 사랑은 신기루와 비슷해서 떳떳하다는 과거가 치마폭에 감길 수도 있으리라 참된 삶의 이정표를 본다 사랑이 내 가슴에 온다 해도 고요히 보내드림이 옳으리라 난 늘 그 속에 있다 외로움을 떨 추려고 상상의 날개를 펴고 단어들을 주어 조립하는 창작의 날갯짓을 한다. center> 2011. 6. 13.
부모님 전상서 3~~~~~~~~~~~어머니 부모님 전상서 3이태일(태라라) "밥 먹기 싫어요" "그래도 먹어야지. 이리 와" "굶어보지 않아서 그래! 내버려 둬!" 김치찌개에서 돼지고기만 골라 먹었다 "아버지 드시게 고기는 적당히 좀 먹어라!" "아, 그냥 먹게 둬" 어머니는 불어터진 누룽지에 김치를 길게 찢어 드셨다 식사는 가족이 모두같이 했다 배가 고픈 날은 아버지의 귀가 시간이 늦은 날이었다 별이 되신 엄마! 적당히 먹으라고 해도 눈치 보며 고기만 먹었습니다 별이 되신 아버지! 그때 먹은 돼지고기 덕분에 지금도 건강합니다. 2011. 6. 13.
꽃길 끝에서~~~~~~~~~~~~~~~~~~~~바다에 누워ㅊ 2011. 6. 13.
봄비 2 봄비 2 이태일(태라라) 봄비가 상큼하게 내립니다 나무에 연두색의 아기 잎이 돋습니다 갓난아이 만지면 다칠 듯합니다 가을 이파리 슬프게 떨어질 때 길고 긴 겨울밤 그러나 평온했습니다 봄비 내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반가운 손님이 오나 봅니다 봄비가 갑자기 흔들리며 내립니다 손님이 못 오신다 해도 푸른 잎은 파릇파릇 돋아납니다 거칠어진 내 마음을 정화하려고 가끔은 봄비가 흔들리며 내립니다. 2011. 6. 13.
커피 한잔 더~~~~~~~~~~~찻잔/노고지리 커피 한잔 더 /이태일태라라 교회 커피숍에 갈 때는 봉지 커피 맛이 없어서가 아니다 권태롭게 흘러가는 내가 혹시나 하는 변화를 찾아서ㆍㆍㆍ 커피 속에 사람의 맛을 넣으려고 끄적인 노트를 들고ㆍㆍㆍ 나 홀로일 때는 더 짙은 외로움을 녹여 마시며 메모해 놓았던 글을 짜 맞춘다 하나의 시로 완성되면 커피 한잔 더 시키고 그때 느끼는 커피 맛! 맛! 2011. 6. 13.
어버이날이 다가오는 어느 날 봄밤 부모님 전상서 2/이태일 태라라 어버이날이 다가오는 봄밤 형과 누나와 화목하게 지내라는 부모님의 말씀이 들립니다 부모님의 손녀, 손자가 성인이 된 지금 사랑의 깊이를 더욱 느낍니다 제 아들, 딸이 평화롭고 화목하게 살기를 하늘에서 도와주소서 부모님 무덤 위에 잔디는 왜 포근한 이불이 못 되는지요 홀로 된 막내아들 걱정일랑 접으소서 기쁘게 살고 있습니다 밧줄에 묶여 꼼짝하지 못하고 소낙비에 젖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태양을 맞이하고 달빛의 안내를 받습니다 막내아들 걱정일랑 접으시고 포근히 잠드소서 2011. 6. 13.
나이테 하나 더 만들며~~~~~~~~~~~~석탑 나이테 하나 더 만들며 이태일(태라라) 성질 급한 봉우리가 얼굴을 내밀 때 사람들은 꽃이 피었다며 웃었다 꽃이 만개하였을 때 사람들은 꽃길을 걸으며 좋아했다 그러나 성질 급한 꽃잎은 떨어져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꽃나무는 눈치 못 채게 봉우리 만들고 거듭거듭 피어났었다 나의 시(詩)는 거듭 새로워져야 하기에 학창시절은 이제 시작되었다 아픈 마음으로 눈꽃을 만들고 겨울바람 이길 때 나이테 하나 더 만든다 작년에 핏방울 떨어뜨리며 사라졌던 장미는 더 굵은 줄기로 꽃을 피울 준비를 마쳤다 나이테 하나 더 만들고 왔다. 2011. 6. 13.
이별~~~~~~~~~장미 그리고 바람~~ 詩.이주원 /노래.자유 이별 글/이태일(태라라) 꽃이 유난히 예쁘게 핀 날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다가 글은 차가운 얼음이 됩니다 사랑하며 피어나는 꽃보다 흩어지는 아픔은 더 강했습니다 입영 열차 떨림에 주저앉는 어머니의 눈물처럼 사랑은 떠남이 있기에 소중하다고 적어봅니다 꽃이 유난히 예쁘게 핀 봄.. 2011. 6. 13.
목련~~~~~~~~~~~~꽃밭에서/정훈희 목련 글/이태일 태라라 그토록 추웠던 올겨울 봐주는 사람 없었는데 어떻게 강한 눈보라를 이겼는지 얼어붙은 대지 얼마나 깊은 곳에서 영양분을 흡입했는지 어떻게 이파리 누르고 먼저 아름답게 나왔는지 그 비법을 알려주렴 내가 알코올중독 속에서 살아 나온 것처럼 그렇게 나왔는지. 2011. 6. 13.
그리움을 꺼내며~~~~~~여고시절 그리움을 꺼내며 이태일, 태라라 마음은 그 자리에 있는데 시간을 안고 세월은 쏜살같이 간다 그리움이 자꾸만 끼어든 날이면 추억 속으로 차분히 들어가 본다 피맛골의 흔적만 남기고 추억을 싣고 바다로 흐른다 노을이 잔잔히 눕고 그 위로 모여든 아쉬움이 간간이 내게로 걸어와 빛바랜 자화상 한 페이지 놓고 간다. 2011. 6. 13.
어린이로~~~~~~~~~~~꼬마야 어린이로 -이태일 태라라- 세계 최고의 미녀도 아이의 미소에 접근하지 못하지 청순한 미모의 영화배우도 아이의 청순함을 연기할 수 없지 아이의 모든 짓은 순백색인 걸 어린이와 놀 수 있는 동산은 천국에서도 특실일 거야 어른으로 살면서 피했어야 할 만남과 사건들 모질기도 했지 이제 늙어갈 길을 정했어 어린아이처럼. 2011. 6. 13.
그림자 ~~~~~~~~~~~~그림자/서유석ㅊ 그림자 글/이태일 태라라 나무는 그 자리에 있는데 밑둥치부터 키를 늘였다 줄였다 한다 내 인격 평범함에 못 미치는데 작아졌다 커졌다 한다 걸어왔던 길 방황하며 왔는데 과거가 보였다 사라졌다 한다 밑둥치에서 나는 반복하는데 나이만 되새김도 없이 늘어간다. 2011. 6. 13.
"안 돼"와 "알았어"~~~~~~~~~~~~사랑이 온다 / 신계행 "안 돼"와 "알았어" - 이태일(태라라) - 청명한 날씨가 돌변해 순간에 피를 쏟아붓는 줄 몰랐지 나는 악마의 계곡에서 허덕였어 냉정할 때는 냉정하려고 차가워 보였던 내 얼굴이었는데 "안 돼"라는 이 한마디 말을 못했지 요술 같은 세상에서 "알았어"하며 뒤로 한 걸음이 피의 계곡으로 떨어진 거야 그 계곡에서 빠져나온 사람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지 꽃이 피고 향기 가득하고 이 땅이 천국인 줄 알지 "안 돼" 그리고 "알았어" 이 수수께끼는 못 풀어. 2011.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