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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363

어머니는 고구마를 구우셨다~~~~~~~~~~~~이효정/우리 어머니 어머니는 고구마를 구우셨다 이태일(태라라) 연탄불에서 고구마 구워지고 아랫목에서 실뜨기할 때가 떠오르면 내 곁으로 오는 어머니 진한 단맛을 고구마는 몰라요 부잣집에서 진한 맛을 자랑했던 초콜릿과 비스킷은 구수한 맛을 모를 거예요 모두를 거절하고 자신의 뜨거운 희생 하나로써 어머니는 모두를 이겼어요 군고구마 냄새가 어머니를 불러요 고구마 구워지는 냄새는 참 좋았지요 군고구마 사러 갑니다 어머니 품속으로 갑니다. 2012. 4. 22.
중년의 방황 ~~~ 중년의 방황 -이태일(태라라)- 해변에서 모닥불은 쉽게 피울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얼굴에 그을음 만들고 입술은 전투적으로 공기를 불어넣어야 했습니다 드디어 단란한 가정의 모닥불은 캠프파이어보다 멋지게 타올랐습니다 그러나 빗방울이 모닥불에 뛰어드는 소리에는 아픔이 파도소리에 섞여 몰랐습니다 내 몸을 때리는 바람이 차고 안개비는 얼굴에서 가끔 눈물과 합칩니다 마음을 정리하는 약이 없습니다 노을의 자연 불빛으로 마감하는지 아니면 다시 한 번 모닥불을 피워야 하는지 밤마다 청년과 노년 사이를 오갑니다 제일 큰 두려움이 아들딸인 줄 몰랐고 양심이 물속과 불 속을 오갑니다. 2012. 4. 15.
나의 소원 ~~~~~~~~~~~~~~~~~봄날은 간다 /조용필ㅊ 2012. 4. 4.
선녀는 정신병원에 있다~~~~~~~ 산다는 것은ㅊ 선녀는 알코올병원에 있다 이태일(태라라) 온실 속에서 자란 나는 덫에 걸렸지만 육체가 건강함에 만족했고 정신은 깊은 상처에도 느끼지 못했다 치료는 KTX보다도 빨라야 하는데 자존심으로 버텨온 세월만 안개처럼 사라졌다 이별, 불륜, 타락, 중독 그 속이었다면 두 개의 목숨을 가졌.. 2012. 3. 13.
어머니는 언제 철이 드냐고 하셨어~~~~~~~~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박강수 2012. 3. 8.
소리~~~~~~~~~~우리들의 이야기 / 윤형주 소리 이태일(태라라) 얌전한 사람한테 박력이 없다며 탓하는 소리 박력 있는 사람한테 차분하지 못하다는 소리 차분하면서 실수 없고 성실한 사람한테 재미가 없다며 떠나는 소리 제각각 다른 소리를 내며 살아가지만 옳고 그릇된 소리에 확신이 없다면 그냥 들어줌이 어떠하랴 포근한 .. 2012. 3. 3.
이육사님에게 청포도를 바칩니다 2~~~~~~~~~~~삼일절 노래ㅊ 이육사님에게 청포도를 바칩니다 2 이태일(태라라) 삼일절이 오고 있고 유독 빛나는 별이 스칩니다 중년의 내 생활이 부끄러움으로 바뀝니다 청포도의 맛은 교과서에서 배웠습니다 성인이 되어 포도즙이 입안에서 번질 때에 실핏줄을 타고번져 뇌가 진동함을 알았습니다 법정에서 친일의 노래 한 곡 안 부른 목숨보다 강한 대한민국의 자존심으로 단군 자손의 뿌리 의식으로 조선 만대에 걸쳐 청포도의 맛은 독도를 지킬 것입니다 청포도가 입안에서 무너집니다 한국인만이 느끼는 맛이 또 뇌로 번집니다. 이육사님에게 청포도를 바칩니다 1 이태일(태라라) 1) 7월도 오기 전 남녘 땅 청포도 나무에는 조국의 희망이 알알이 들어와 박힙니다 7월이 오면 은쟁반 모시 수건에 청포도를 담아 바치렵니다 시에는 순국 선열이란 시어를 넣는 유명한.. 2012. 2. 27.
웃는 연습을 하면서~~~~~~~~~~~~ 아름다운 강산 / 이선희, 신중현ㅊ 2012. 2. 22.
진실 그 아름다움 2012. 2. 17.
나는 슬픔 속에서 강해졌으니~~~~~~~~~~~~유리창엔 비..햇빛촌 나는 슬픔 속에서 강해졌으니 -이태일(태라라)- 외로운 사람은 오라 머리칼 하나, 피부의 솜털 하나도 상처 주지 않으리 볼품없어도 한 송이 코스모스로 피어났고 모두 나를 흔들었어도 주저앉지 않았으니 상처에 익숙해졌으니 얼마든지 슬픈 밤이여, 오라 가을비를 주르르 뿌리며 오라 .. 2012. 2. 14.
달~~~~~~~~~~~~달아 달아 밝은 달아ㅊ 달 이태일 태라라 밤하늘의 제왕, 역사는 밤에 이루어졌고 사람의 탄생도 밤이라네 어둠이 있기에 자신이 존재하고 진실은 밝아서 어둠을 뚫는다네 어두운 곳에 작은 빛이 되기 위해 살리라 내 자식이 어두운 곳에 있을 때 내 빛을 보게 하리라 조금 손해 보면 내 얼굴 어두워지는데 중랑.. 2012. 2. 6.
우울 우울 / 이태일, 태라라 컵라면도 물을 끊이기 귀찮은데 빵 하나면 충분하지 전화받는 것도 귀찮아 무소음으로 해놓고 청소는 보름 전에 했으니 좀 더 미루고 누구도 만나기 싫어 대답하려면 귀찮아 우울은 냄새도 색도 없이 공기 속에 섞여 분노가 세월을 먹을 때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뼛속까지 스며든다 신경이 둔한 뼈는 심각성을 뇌에 전달하지 못한다. 2012. 2. 5.
알코올중독 그리고 시~~~~~~~~~~~~~~나비야, 청산가자ㅊ 알코올중독 그리고 시(詩) -이태일(태라라)- 알코올을 벗어나려 할 때마다 평온함은 멀리 있었고 불안과 우울은 나를 옥죄었다 시를 만나면서 나의 연인은 시가 되었다 밤에 더욱 그렇다 시가 내 옆에 누었다가 가슴으로 파고들면 나의 숨소리는 거칠어진다 펜과의 사랑을 나눈 사람은 안다 시가 태어나는 밤에 느끼는 짜릿함을 시가 설치는 밤이 있어서 알코올은 접근할 수 없고 나는 풍요 속에 가난을 모른다. 2012. 2. 1.
뿌리를 내리며~~~~~~~~~~~~~~~~뿌리 깊은 나무 뿌리를 내리며 -이태일(태라라)- 나뭇가지와 가지가 어깨동무하고 서로 힘을 줄 뿐인데 모두가 받은 힘으로 태풍을 이긴다 쓰러진 나무는 꽃 피우는 데만 열중해 속은 텅 비어 있다 꽃뱀의 유혹을 이미 멀리했고 수필은 나를 도우며 시가 온갖 시름과 당당히 싸운다 값어치 없는 과거가 .. 2012. 1. 30.
바람 한 점 차이 ~~~~~~~~~~~이수만 - 행복 2012. 1. 26.
마음은 저 길로, 몸은 이 길로~~~~~~~~~The Sound of Music Tribute/Lady Gaga 마음은 저 길로, 몸은 이 길로 (태라라) 길은 하나였는데 마음과 몸이 따로 놀며 앞으로가 아니고 점점 약해지며 뒤로 나 자신보다 강한 어떤 것들, 꼼짝 못 하고 너무 긴 시간을 제 자리에 있었다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아무 말도 못 하고 시간은 야속하게 흘렀다 몸과 마음이 따로 가는 길 그 길에 지금도 많은 사람이 있다 약을 먹는다 무슨 약인지 묻지 마라 평생 정신이 아팠던 사람의 약을 쉽게 설명할 수 없음이다. 2012. 1. 21.
사랑의 종점에서~~~~~~~~~~~~물 레 / 유한그루 사랑의 종점에서 -이태일 태라라- 사랑했던 만큼 꼭 그만큼 슬퍼했던 것 같다 그녀를 생각했던 만큼 꼭 그만큼씩 나는 울었다 지금도 마음은 타는데 중년의 사랑은 재물을 따라갈 뿐 순수함을 잃었다 사랑은 상처가 무서워 피한다고 말하는데 두 눈은 눈물이 충분하다 한다 그러나 사랑은 여기가 종점일 거다 왜 예쁜 여자가 물으면 더 친절하게 대답할까 그러나, 그래도 눈물이 많아도 홀로 보내는 밤이 나를 흔들어도 제법 세찬 비가 가을밤에 나를 흔든다 해도. 2012. 1. 18.
어둠은 빛을 부른다~~~~~~~~~봉숭아/정태춘. 박은옥ㅊ 어둠은 빛을 부른다 태라라 밤하늘이 어두워도 달은 밝다 구름 속을 뚫고 보라 어둠 속에 빛을 시인은 썼다 나무가 혹독한 추위에 얼어 죽은 듯하지만 봄에 움직임을 썼다 별과 달이 없는 어둠에 내가 있었어도 뒤돌아보면 빛을 보려 함이었다 빛이 들어온다 나뭇가지가 바람 타고 춤을 .. 2011. 12. 30.
천 년을 살다 백 번의 사랑을 가져도 천 년을 살다 백 번의 사랑을 해도 - 이태일 태라라 - 처음으로 잠을 못 이루었을 때부터 커지고 작아지는 마술의 마음 욕심에 짓눌려 받고만 싶은 사랑 혼돈 속에 타오르는 묘한 불꽃 백 번을 죽었다가 다시 살아 다시 백 번의 만남을 가져도 영화나 소설 속의 사랑, 자신이 없다 백 한 번 째 다시 살아나 만남이 온다면 난 엉킴 없이 안녕이란 미소로 떠날 듯 그래서 지난 것에 머물 뿐 피식 웃으며 나를 위로할 뿐. 2011. 12. 24.
줄타기하다가 시(詩)에 날아오른다 ~~~~~~~~~~~~~~마른잎(김추자) 줄타기하다가 시(詩)에 날아오른다 -이태일(태라라)- 유흥의 밤거리에서 슬픔을 타락으로 대신했던 날들 늪에서 잘 헤쳐 나왔고 당차게 홀로 걷는다고 말하지만 멋이 부족했다 내 정신을 멍들게 했던 태풍이 슬픈 글이 되어 마음을 적시곤 한다 늘 권태가 밀착했고 꿈과 현실의 외줄을 탔는데 언제인가 안전고리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과거를 되새김하며 그것들을 조립하는 시간 밤에 시를 찾는다고 당연히 슬픔이 배어 나올 수밖에 슬픔과 기쁨은 누구에게나 비슷한 것 슬픔을 토해낼 때 마음이 편해지는 그래서 자판을 치는 밤이다. 2011.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