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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363

시원한 물을 마시며~~~~~~~~~~~~~~~~살아있는 가로수/신웅ㅊ 2012. 10. 7.
외롭지 않다면 정상인이 아니다 1~~~~~~~ㅊ~~노랫말;정호승 수선화에게 외롭지 않다면 정상인이 아니다. 1 -이태일(태라라)- 한 사람이 일에만 몰두한다 잘 살겠다는 마음이 강하지만 외로움을 키우는 줄 모르고 있다 또 한 사람은 어버이 재물 때문인지 밤이면 향락에 빠져 산다 삶에 지쳤거나 여유로울 때에 강약이 있는 외로움은 끝이 없다 유흥의 밤이라면 이미 깊은 외로움의 동굴 속이다 할 일이 없어서 외롭다면 착각이고 컴퓨터로 외로움을 채우려 한다면 홍수에 새끼 돼지 한 마리 건지는 것이다 삶은 이런 것이라며 그 덫에서 사는 거다. 2012. 9. 22.
본능 2~~~~~~~~~~~~~only Time / Enya Bhraonáin 본능 2 /이태일(태라라) 늙지 않았다는 생각도 본능인가 본능이 늘 그 가운데 있었다 앨범 한 장 넘어갈 때 비로소 흘러간 내 모습을 보았다 사진 한 장에 몇십 년이 타임머신 타고 사라졌고 본능은 그대로 남고 홀로 살 것이다 본능과 또 다른 본능이 충돌하는 밤이면 환상과 비참함도 부딪치고 마음을 달래며 오늘밤도 보낸다 비가 오면 무료함도 같이 오고 현란한 조명에 무희들 그곳에서 누군가와 술잔을 부딪치고 싶다 늘 이렇다. 2012. 9. 17.
바다에 가겠다 2~~~~~~~~~~~~~~수와진/파초 바다에 가겠다 2 이태일(태라라) 늦여름이 모든 사람을 데리고 간 텅 빈 모래사장에서 나의 정신과 육체를 벗어야 하겠다 바다와 바람 앞에서 억울함을 토해내면 뭐라도 들어오지 않을까 불쑥 내 가슴으로 치미는 지난날의 순간들 뇌 속에서 출렁이는 어제의 사람들 어긋났음을 바다에 말하고 사무친 설움을 외치겠다 이젠 미움도 버리고 지울 것은 깨끗이 지우고 싶다. 2012. 8. 23.
끌림 끌림/이태일, 태라라 꽃이 움트는 계절이다 꽃이 잔치를 이루며 필 때 한 송이 꽃만이 유독 눈에 띄는 경우가 있을까 송이송이마다 예쁘고 꽃은 무리 지어 사람을 끌어당기지 한 명의 여성에게 끌린다 한결같이 웃고 있는 여성에게 성형수술보다 웃는 모습으로 변화, 사람을 끌어당김은 웃음이기에 주변을 기쁘게 하고 그래서 항상 즐겁고 그 값어치를 계산할 수 있을까. 2012. 8. 18.
가슴에 응어리를 녹인다 ~~~~~~잃어버린 전설/양병집 가슴에 응어리를 녹인다 -이태일(태라라)- 할 말을 다하지 않고 참음이 삶이라 터득했다 나만 알고 살아갈 말이 있어 담배 연기도 흑색으로 나왔다 내 육신 썩어도 말없이 술이었고 정신이 꿈속을 걸을 때 하늘의 소리를 들었다 명령은 천상의 복을 누리도록 참을 수 있는 사람에게 주었으니 기쁜 마음으로 침묵하라 하였다 미워하는 마음과 좋아하는 마음은 같은 어머니의 몸에서 태어났음을 알고 사랑의 마음으로 윗니와 아랫니를 강하게 합친다 명상음악이 흐르고 내 몸이 공중으로 떠오름이다. 2012. 8. 8.
그러나 늦지 않았어 그러나 늦지 않았어/ 이태일(태라라) 꽃이 피고 단풍이 들면 나이가 올라간다는 것을 몰랐다 시계 소리에 하루의 흐름을 느끼자 요즘 시계는 돌기만 한다 고위직 공무원 한 명은 내년 달력에 2013년을 뺄 것을 검토 중이고 서로 나이를 묻지 말자는 홍보를 계획 중이다 해와 달이 뜨고 지기를 반복해도 내 마음 늘 그 자리에 있었는데 가로수는 스스로 몸을 바꾸어가며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갔다 높은 곳에서 원숭이처럼 훈련하기, 늦지 않았다는 소리에 시집과 메모지를 가지고 하루를 연다. 2012. 7. 27.
무엇을 원하는가 2~~ 무엇을 원하는가 2/이태일(태라라) 재물을 긁어모으는 사람에게 무소유이어야 평온하다고 한다 장미에 찔려 피를 흘리는데 가시에 감사하라 한다 술을 조절이나 절제할 줄 모르면 알코올중독으로 미인이 머릿속으로 자주 오면 성중독으로 간다는 말은 내가 한다 인생은 날씨와 같아서 흐렸다가 맑고 폭우 뒤에 무지개가 뜬다 위대하신 분이 자연을 벗하고 착하게 살라며 밤에 별을 뿌렸고 달도 커지고 작아지게 변화를 주었는데 모르는 사람이 은하수 바다에 둥근 달이 흘러간다고 한다. 2012. 7. 20.
누구나 마음은 젊다고 한다지만~~~~~ㅊ 누구나 마음은 젊다고 한다지 태라라 훌륭하기는 건너지 못할 강이고 원만하기를 진정 원하지만 어렵다 어제를 잊었고 오늘은 그냥 간다 강물의 흐름이 틀려도 똑같다고 하고 시곗바늘은 똑같이 그 흐름인데 사람마다 빠르고 늦다 한다 미련이란 무엇인가? 단 한 번 더 꽃을 피우는 생각이 밤이면 밀물 되어 오니 동화 속의 이야기를 담고 오니 아서라! 떳떳하려고 이 모습 그대로 간다 2020년이 나를 쳐다본다 단 하루만이라도 설렘 속에 그 옛날로 돌아가려 해도 아쉬움 속에 되새김할 뿐이다 2030년은 아직 젊다고 속삭인다. 2012. 7. 11.
충고는 충고가 아닐 때가 많다 충고는 충고가 아닐 때가 많다 /이태일(태라라) 항상 선생님인 사람이 있고 언제나 학생인 사람이 있습니다 선생님 앞에서는 학생이 되어야 편하고 학생 옆에서는 늘 정겹습니다 용기를 주는 학생의 포도즙은 몸 안에 남고 충고만 하는 선생님의 포도 씨는 뱉어내는 우리들의 이야기. 2012. 7. 8.
지금이 행복이야~~~~~~~~~~~인어 이야기/박인희 지금이 행복이야 /이태일(태라라) 긴 호흡과 함께 좌우를 살펴보면 우리네 안갯속에서 비슷하게 맴돈다 어머니 앞에서 모두 어린이들이다 경계선을 넘어 열심히 뛰기도 하지만 끝없는 욕심에 잃을 것을 잃고 환자로 눕는 사람을 본다 사랑의 경계선은 더 강한데 비싼 값이면 살 수 있는 줄 안다 평생 같이 살아온 한강에 누워서 그 옛날 영등포 거리를 더듬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이랴? 노을 속에서 어머니 음성이 들려온다 "아가야, 조심해서 천천히 오너라." 2012. 7. 4.
가난했던 시절을 이제 버린다~~~~~~백사장 ㅊ 2012. 6. 29.
진달래~~~~~~~~~~~~~~~~~~~~~~♪나비 / 금과은 진달래/이태일(태라라) 나는 내년 봄에 꽃을 피워야 하는지 고민한다 올봄 예쁜 꽃을 피웠으나 나비가 오지 않았다 사람은 꽃이 홀로 피었다가 나비를 못 만나고 계절에 밀려 쓰러지는 꽃잎의 고통을 모른다 립스틱 바른 사람의 입술보다 훨씬 예쁜 색채를 지녔어도 수줍어 말을 못할 때 사람은 내 입술을 장난으로 따먹고 원하지 않는 진달래술로 유리병 속에서 향기만 남아있게 했다 올봄 처절하게 슬펐기에 나는 벌써 내년 봄을 고민한다. 2012. 6. 26.
사랑으로 살자~~~~~~~~~~안치환/나 외로움도 견뎌 나가겠소 사랑으로 살자 -이태일(태라라)- 이 땅은 메마르다 악어와 괴물이 득실거리는 피의 강을 건너야 사랑의 땅이 있다 들소와 말들도 죽음을 무릅쓰고 저 강을 무리 지어 건넌다 사람은 강을 건너지 못하고 슬픔이 큰 땅에서 웃고 울며 살아왔다 내가 앞설 테니 청년이여, 일어나라! 피 흘림을.. 2012. 6. 17.
현대의 나는~~~~~~~~~~~~~~~아리랑 경음악 현대의 나는 -이태일(태라라)- 과거에 태어나 변함없는 세상을 살다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별이 되었을까 라디오도 없던 시대에 태어나 컴퓨터 앞에 있는 나는 아담과 이브가 창조된 후로 선택된 시대의 복을 누리고 있다 미래에 태어나 미래에 떠갈 사람은 인간이 과학과 함께 발전하며 살았던 우리를 무척 부러워할 거다 로봇과 함께 살아갈 그들에게 시(詩)와 같이 살아가라는 말을 남긴다. 2012. 6. 14.
우울의 전성시대~~~~~~~~~~~~ㅊ 우울의 전성시대 이태일(태라라) 개미들 세상살이가 빠듯한가 보다 쉬고 있는 개미가 없다 우리 어머니들 세상살이 빠듯했다 편히 쉬는 날이 없었다 허리 받치는 지팡이 없어지고 우울증에 빠진 노인, 옆집 아줌마 앞집 술 마시는 아저씨 뒤처지면 늙은이 되는 공상영화 시대에 밀린 중년은 비상대책을 세워라 벌떡벌떡 치솟는 과학의 괴력 발맞추어 뒤쫓는 우울의 이상한 병 어긋나게 술 속으로 가면 마귀가 반긴다 사람의 어리석음은 어디까지인가 과학 열차에 브레이크는 없는가 두레박으로 우물물 마시고 싶고 연탄 갈고 싶어진다 시(詩) 마을에서 같이 놀아봄이 어떠하랴. 2012. 6. 1.
앞으로 나아가는 어느 날~~~~~~~~~~~~~철날 때도 됐지 / 어니언스 앞으로 나아가는 어느 날/-이태일(태라라)- 지난날이 좋았다 해도 어차피 바닷물에 빠진 보석 과거의 한도 강물에 버림이 어떠하리 되돌릴 수 없는 것 미래로 나아가는 중이고 지난날은 오늘을 향한 준비였어 움직임이 없는 개미는 죽은 거야. 2012. 5. 30.
상상의 세계를 훨훨 ~~~~~~~~~~~~~정선 아리랑 / 나윤선 늘 상상의 세계를 훨훨 /태라라 과거엔 술의 힘으로 빗속에서 날갯짓하다가 논두렁에 처박히곤 했습니다 술을 떠난 뒤부터는 홀로 성인이 되고 사람 앞에서 석고상이 됩니다 처마 밑 둥지에서 날개를 다듬으며 파란 하늘을 기다리다가 치달아 오릅니다 시(詩)가 연처럼 떠있습니다 미소는 남아있고 시를 벗하면서 작은 새여도 창공의 주인공으로 멋진 비행을 합니다. 2012. 5. 29.
꽃밭에서~~~~~~~~~~~~~~정훈희/꽃밭에서ㅊ 꽃밭에서/태라라 위대하신 분이 무지개색으로 꽃을 만들어 들과 산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꽃은 꺾이고 잘려서 사람 품에 안기려 하지 않고 꽃다발로 만들어져 자신의 향기를 팔려고 하지 않는다 꽃밭 중앙에 누워 사랑을 갈망하면 꽃뱀이 지나침을 공격할 수 있다 꽃의 유혹은 나비를 위해서다 아름다움을 뽐낼 때 꽃의 멋에 취하여 웃으면 꽃은 향기로 옷을 적신다 건강한 몸에 심장 소리 뜨거운 나도 꽃이 된다. 2012. 5. 24.
서울 하늘엔 별이 없다. 3~~~~~~~~~~~~~~윤항기/별이 빛나는 밤에 서울 하늘엔 별이 없다. 3 -이태일(태라라) 나는 작은 한 사람 밤하늘을 보는 나에게 민망해하는 별이 있단다 별도 예전의 공기라면 오겠다고 한다 밤하늘을 보고 또 보면 언젠가 별들은 돌아오리라 수많은 별을 떠올리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못한다 사랑은 내 품에 있으라고 하면 반대로 아주 떠날 수 있기에. 2012.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