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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363

어제였는데~~~~~~~~~~~~~~~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김광석 어제였는데/이태일(태라라) 오리가 호숫가로 보내는 물살을 만드네 살랑이는 물살은 날 떠난 사람처럼 호숫가에 닿으며 사라질 뿐 가는 가을 아쉬워했어도 내년에 붉은색으로 다시 올 텐데 스쳐 간 순간은 머릿속에서 살랑이다 사라질 뿐 되돌아온 사람은 없네 흐린 내 눈동자 앞에 그 얼굴 포도알 깨물듯이 했던 그 입술 포옹하는 착각 속으로 그때 그 순간 속으로 눈을 뜨면 사라지는 영상. 2013. 12. 4.
오늘도 쳇바퀴를 돌린다~~~~~~~~~~~~~~~~~스카이브로의 추억/박인희 오늘도 쳇바퀴를 돌린다 /이태일, 태라라 구름 열차를 타다가 잠이 들고 눈을 뜨면 어제의 햇살 오늘도 같은 흐름 속이고 곧 구름 열차가 올 거다 새의 멋진 비행이 부럽고 바닷가를 달리던 지난날이, 그날들이 왜 모두 아름답게 밤이면 오는지 모른다 베란다에서 탈출했던 다람쥐가 그리움에 젖어 돌아왔단다 창틀에서 태어난 다람쥐는 쳇바퀴가 그리웠을 거다. 2013. 11. 26.
멧돼지~~~~~~~~~경음악 멧돼지 이태일(태라라) 1) 호랑이는 멸종했지만 멧돼지는 살아있고 도망간다 도망갈 때 쫓아가지 말라 뒤돌아서 공격하는 멧돼지는 무섭다 강한 자는 강하지 않고 약한 자는 약하지 않다 우리 어머니들의 세상사. 2) 총을 가졌다고 몸을 사리기에 힘센 멧돼지는 피하는지 멧돼지가 먹을 .. 2013. 11. 23.
동창회 1~~~~~~~~~~~~~~~~~~~~~~~~산울림/동창회 동창회 1 -이태일- 시인들아 그리움이라고 멋 부리지 말라 오늘 동창들을 만나는 날 꽃 한 송이 피우는 날에 그리움이란 떨어진 꽃잎이다 나도 그리움 먹고 산다며 겹겹이 그리움이라 했지만 오늘은 전방 고지에 날리는 안개 비슷한 눈 얼굴에 부딪혀 눈물과 함께 맺히는 액체일 뿐 40년의 끈이 이어지는 날에 그리움은 숨어라 내가 잠든 꿈속에서나 나오너라 그리움 물리치고 나온 동창들아 그리움 찾아 나온 친구들아 만남의 축배를 들자. 2013. 11. 22.
곧 첫눈이 온단다~~~~~~~~~~~~~인디언 가수 수니/바닥이 빛나는것들을 업고 곧 첫눈이 온단다 이태일, 태라라 하늘에 축제의 계절이 왔다 축제가 흔적으로 내려오면 갈 곳이 없어도 터벅터벅 눈을 감았다가 떴다 하면서 걷겠다 어린 시절 하늘의 대잔치였던 날 영등포중학교 합격자 발표날 나와 내 친구와 두 분 어머니가 함께 웃던 날이 온다 올겨울 하늘의 그런 대잔치가 열리면 백 세를 앞두고도 초롱초롱 그 날의 동영상을 같이 볼 수 있는 친구의 어머니를 만나려 한다 울 엄마 품이 그리워서. 2013. 11. 21.
태풍 이야기~~~~~~~~~~~~~~~야화 태풍 이야기 /이태일, 태라라 악마는 아기가 세상에 나올 때 믿음을 뺏어 갔고 사람은 행복을 재물과 비교하는 실수를 범했다 먹구름이 빛을 가렸고 천둥과 번개가 생겼다 밤의 꽃은 더 화려해지며 도시에서 활개치자 땀을 식혀주던 바람이 노하여 태풍이 되었다 사람의 정을 먹고 초겨울에 뒤늦은 들국화가 가득하다 한다 가슴에 사람의 향기 그윽하고 태풍이 올여름에 안 온 이유를 알았다. 2013. 11. 21.
아름다움 2013. 11. 21.
시(詩), 그 존재의 이유~~~~~~~~~~~~~~~~~~~~~~가시리/양하영 2013. 11. 21.
햇빛과 그림자는 높낮이가 같다.~~~~~~~~~~~~~~북한강에서/정태춘ㅊ 햇빛과 그림자는 높낮이가 같다 /이태일, 태라라 평생 고생만 했다면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 밤이 길었던 이유는 일출의 아름다움을 준비했던 거다 태어나서 고생만 하다 마감한 사람이 있는가 여유가 있을 때 베풀지 않으면 하늘이 노할 수 있다 살만하니 떠났다는 소리를 이제야 이해한다 보고 있고 들을 수 있음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숨 쉬고 있음을 못 느끼며 우리는 건강하다는 행복을 모르고 산다 행복과 불행은 바닷가에 같이 있다가 밀물과 썰물을 보고선 손잡고 세상으로 돌아왔다 밤이 있기에 낮이 있음을 알고 왔다. 2013. 11. 21.
말과 마음의 차이~~~~~~~~~~~~~~~여기 소나무에/양현경 말과 마음의 차이 이태일(태라라) 고운 립스틱의 입술이 사랑 없이 살 수 없다고 하곤 유혹과 거짓의 네온사인 불빛으로 갔다 외진 곳에 소나무지만 말이 아닌 마음으로 사랑을 말한다면 내 기꺼이 솔잎 떨구고 사랑 나무로 변해 내년 봄에 사랑의 꽃을 피우리라 눈보라 기쁘게 이겨낼 수.. 2013. 11. 20.
도덕성이 없는 지식인을 저질이라 한다~~~~~~~~~~~나비야, 청산 가자ㅊ 도덕성이 없는 지식인을 저질이라 한다 이태일(태라라) 사람을 무시하면 저질인데 직위가 올라갈수록 도덕성은 멀어진다 최고의 미녀는 T.V에 없고 95세의 시어머니를 산동네 낡은 연립주택에서 웃으며 모시는 내 친구의 아내이다 평교사로 마감하는 사람이 훌륭하고 진급 못 해 퇴직하는 군인이 깨끗하다 청소부는 원래부터 훌륭했는데 이제 환경미화원이라고 불린다 환경미화원님이라고 해야한다 과거, 사람 위에 사람 없다는 단체에서 "깨끗한 임" 호칭을 주장했는데 지식만 많은 국회에서 부결되었다. 2013. 11. 20.
단주 포기의 소리에 담배 연기만~~~~~~~~~~~~~~~일어나ㅊ 단주 포기의 소리에 담배 연기만 -이태일, 태라라- "내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의지로도 안 되고 병원에 입원해도 안 되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데 어떡합니까? 그냥 마시다가 죽을 거예요" 오직 하늘이 이 사람을 구할 수 있다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공원 벤치에 앉아 있네 한 사람은 술병을 들고 또 한 사람은 담배를 물고 과거 모든 말을 안 믿었기에 현재 할 말을 찾을 수 없네. 2013. 11. 19.
게으름 속에 흘러만 간다~~폭풍의 언덕에서 내 손을 잡아주오/방의경ㅊ 게으름 속에 흘러만 간다 이태일(태라라) 큰 소리로 떠들며 사는 것인지 말 못 하고 참으며 사는 것인지 적당히 손해 보면서 세상은 이런 것이라며 산다 그냥 흘러감이 모순인데 둔한 나는 정답을 모르고 나에게 길을 알려주시던 분들도 아득히 먼 곳으로 떠나셨다 빨리 나뭇잎을 떨구는 .. 2013. 11. 16.
술이 나를 버리는 줄 몰랐다~~~~~~~~~~~~~~~~상처 없는 새가 어디 있으랴/김원중 술이 나를 버리는 줄 몰랐다/ 이태일. 태라라 술잔을 부딪쳤고 2차, 3차부터가 멋이었다 옷을 안 입은 듯한 무희舞姬의 미소는 내 정신에 에너지를 채워주는 줄 알았다 그 단점은 알코올병원에 머물게 했고 나는 나를 모르고 살았다 단풍잎의 아름다움만 알았지 단풍나무가 겨울을 준비하는 줄 몰랐다 취한 장밋빛이 좋은 줄 알았고 색이 더 짙어져 떨어진 핏빛의 꽃잎을 밟고 있는 줄은 몰랐다 앙상한 나뭇가지가 파르르 떠는 모습에서 나를 어렴풋이 보기 시작했고 고통의 시작은 이러했었다. 2013. 11. 12.
알코올의존증 자들이여!~~~~~~~~~~~~~~~~미래의 찬미 ㅊ 알코올의존증 자들이여/태라라 정이 많고 마음이 따뜻한 알코올의존증 자와 나는 벗하고 싶다 마음이 따뜻하기에 삶이 화나게 했을 때 응어리를 술로 녹여 왔고 정이 있기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 안 주려고 술로 화를 풀려다가 늪 속으로 갈 때에 몰랐다 의존증 자들은 억울해도 하소연 .. 2013. 11. 10.
친일의 시인은 독도에서 쫓아내야 한다~~ㅊ~~~독립군가 적극 친일의 시인은 독도에서 쫓아내야 한다 이태일(태라라) 소쩍새가 어떤 새인데 국화를 피우려고 울었겠어 적극적인 친일의 시인이어서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한 거야 천둥소리가 어떤 힘인데 국화를 피우려고? 천둥은 히로시마의 원자폭탄 소리를 들은 거야 소쩍새는 유관순님이 .. 2013. 11. 5.
퇴폐업소의 마담이 모피 백화점에 간다~~~~~~~~~인디언 음악 퇴폐업소의 마담이 모피 백화점에 간다 이태일, 태라라 모피 코트 사는 사모님아 술 마시다가 담뱃불 옷에 떨어져야 담뱃불보다 뜨거운 피를 흘리며 얼마나 많은 동물이 쓰러진 줄 아시겠는가 자신의 옷이 사람의 껍데기로 변할 줄 상상도 못 했으리 어미의 껍질이 벗겨지는 것을 보다가 그 새끼들이 얼마나 울었고 젖을 못 먹어서 어미 따라간 줄 아시겠는가. 2013. 10. 23.
모델의 포즈~~~~정호승,외로우니까 사람이다/양희은 모델의 포즈 /태라라, 이태일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맛, 내가 모델과 배우로 하는 몸짓 그러나 나 홀로 가는 경제가 무너진다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노동으로 육체의 삶을 정신의 노동으로 삶의 의미를 더하지 못하고 못 채운 정신을 시로 채우려는 밤 새벽 3시. 이틀씩 무너져간다. 2013. 10. 14.
의좋은 형제가 전설로 변하지 않기를~~ 의좋은 형제가 전설로 변하지 않기를 이태일(태라라) 의좋은 형제는 교과서에 있었다 결혼을 하면서부터 의좋은 형제가 없어져 간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를 목소리의 톤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며느리가 사위보다 계급이 원래 높았었다 올 추석에 고스톱을 친정인지, 시댁인지 여자의 명령에 따라가고 의좋은 형제도 그 목소리에 맡겨야 한다 교과서가 앞을 못 보았다 고양이의 사룟값이 쌀값보다 훨씬 비싼데 볏짚을 밤에 옮기는 이상한 이야기가 아닌가? 2013. 9. 11.
시(詩)와 동거한다~~~~~~~~~~~~~~~~시인의 마을 - 정태춘 시(詩)와 동거한다 이태일 어머니 젖가슴에 안기듯이 여인의 가슴에 얼굴 묻는 생각을 단 한 번 바꾸었는데 예순이 날 바라본다 여자는 너그럽고 강한 남자의 품에 안기어 공주님이 되고 싶어할 거다 난 그럴 수 없이 태어나서 내가 왕자이고 다소곳한 인형 같은 여자를 원한다 어차피 공주님을 모실 수 없고 내가 왕자가 될 수 없는데 새가 되어 상상의 세계를 비행한다 시 속으로 깊숙히 들어가면 왕이 되고 내가 바라는 여인이 왕비가 되어 속이 비치는 드레스를 입고 내 품으로 온다 어젯밤 시 속에서 평온한 밤을 보냈고 오늘도 시에 얼굴을 묻는다. 2013.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