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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태라라의 시363

웃음도 연습이 필요하다~~~~~~~~~ 여행 / 추가열 웃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태일(태라라)- 평범한 하루였다면 웃어라 웃을수록 건강해진다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옛 동무 떠올리며 가는 길에 사자는 금방 지쳐 주저앉는다 누렁소는 배고프면 풀을 뜯어 먹고 시(詩)를 뜯어먹고 뚜벅뚜벅 홀로 이불을 뒤척이는 지금이 소 등을 타고 가는 웃음 가득한 여행이다 웃으면 사람이 바뀌고 가정도 바뀐다. 2011. 9. 3.
이른 가을밤에 시를 만들며~~~~~~~~~~~~~~저 바다에 누워 / 높은음자리 이른 가을밤에 시를 만들며 -이태일(태라라)- 여름과 가을의 틈새 야릇한 흔들림에 불뚝 솟아오른 시구(詩句) 연예인처럼 화장시키면서 시골 처녀의 맛을 내려는 몸부림 분을 바르니 청순함이 사라지고 붉은 립스틱에 요사한 밤 여인이 되네 화장을 지우면 떨어진 꽃잎 뇌를 뒤집고 뒹굴.. 2011. 8. 29.
지금 행복이 피어있는 거다~~~~~ㅊ 지금 행복이 피어있는 거다 /이태일, 태라라 후회 없는 과거가 어디 있으랴 다시 올 수 없기에 하는 말이지 가치 없는 과거가 어디 있으랴 미련 두지 않으려 하는 말이지 별나라로 떠난 사람들이 지구에 산 자를 부러워 쳐다본다 평범함이 행복인 줄 모르지 하루가 우울한 자여 고개 들어 들녘을 바라보아라 꽃이 피어있지 아니한가. 2011. 8. 23.
나의 성장은 너무 늦었다~~~~~~~~~~~~오정선 / 마음 나의 성장은 너무 늦었다/태라라 홍수로 대피한 곳, 늦은 밤에 동네 친구들의 목소리가 방바닥에 엎드려 나즈막히 들렸다 조금 문란해 보였던 인숙이와 밤 이야기 그날 밤 난 소년에서 청소년이 되었다 밤을 그대로 보내고 그때부터 난 사랑이란 덫에 걸려 중년이 된 지금도 비가 오면 흔들리고 눈이 오면 그냥 걷는다 홀로 걷는 눈길의 허전함은 그날 밤 시작되었다. 2011. 8. 18.
형의 마지막 인사~~~~~~~~~~~~~~~4.19노래 형의 마지막 인사 -이태일(태라라)- 난 조국을 지킨 선열로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 숲의 나무 한 그루도 순리로 이파리 떨어지고 그 힘으로 새로운 이파리 태어난다 한 많은 세상을 잠재운 나에게 콘크리트 바닥에 쓰레기로 가지 말고 퇴비가 되라며 육체을 없애고 있다 나 어릴 적 순경들이 집을 뒤집어엎었다 자식이 학생회장인 죄로 아버지는 전기 고문을 당했다 열사의 호칭을 가지려고 구타의 상처를 갖진 않았으리 신문에 나오려고 경찰에 잡히지도 않았으리 양심의 목소리가 민주를 시대가 자유를 외치게 했으리 민주를 이룬 후세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찾는 사람도 뜸해진 역사책의 종이 반쪽, 4.19 묘지에 쓸쓸히 남으리 순수한 아기들 태어나리. 2011. 8. 8.
시(詩)가 태어나는 밤 시(詩)가 태어나는 밤 -이태일 태라라- 과거는 묻지 마세요 숯불로 이글거리는 지금 불 속에서 재탄생 중입니다 올챙이였는데 개구리로의 변화를 봅니다 펜이 울고 나도 울면 펜은 여자, 나는 남자 아기가 태어나는 기쁨! 컴퓨터는 아기를 받고. 2011. 7. 31.
육지와 바다는 껴안고 있는 거야~~~~~Top Of The World/Carpenters 육지와 바다는 껴안고 있는 거야 글/이태일(태라라) 나무는 모두 달라도 숲 속에서 바람 불면 서로 껴안지 나와 같은 모습이 없고 똑같은 두뇌는 더욱 없기에 서로를 알 수 없지 하얗게 변하는 머리카락은 하늘이 중년에게 보내는 포용의 신호 껴안을 때에 빛 너그럽지 못할 때에 먹구름 모른척할 때에 소낙비 포용이 없으면 지구는 돌지 않아. 2011. 7. 25.
싸리꽃 동산으로~~~~~~~~~~~~~~벽오동/김도향 싸리꽃 동산으로 -이태일(태라라)- 의미 없이 밤이 흐르고 서글픔까지 올 때가 흔하다 군시절 싸리비 만들려고 싸리 꽃 꺾을 때를 부끄럽지만 영양제로 바꾸어야지 장마가 지난 산언덕에 무리 지어 피어난 싸리꽃 동산에서 한 움큼 쥐고 용서 없이 내리치면 흩날리는 꽃잎들이 지금은 아깝고 아름답고 걱정 하나쯤은 떨구는 비타민 싸리꽃 동산으로 전방 군인으로 돌아가는 거야. 2011. 7. 25.
연꽃 벌판에서 연꽃 벌판에서 /태라라 물이 좋고 새가 두려우면 연꽃 벌판 아래서 놀아라 찬란한 노을처럼 연꽃의 신비함은 그 밑이 숨쉬기에 분명히 적합하리라 큰 잎으로 먼 산 신기루까지 겹겹으로 호수를 덮었으니 솔개의 눈이 밝아도 평화로울 거다 꽃 중에 황제이거늘 꽃가게에 없음은 합장하라는 소망의 꽃인가. 2011. 7. 14.
이름 없는 사람~~~~~~~~~~~~~이름 없는 새/손현희 이름 없는 사람 /태라라 이름 없는 풀이 어디 있으랴 무리 짓지 못하고 각각이 멋 부리면 잡초라 하는 것을 잡초에 끼어 외롭게 피면 들꽃이라 하는 것을 우물물에 세수한 얼굴이 아침 햇살에 빛남처럼 그렇게 남은 이름이라면 기억하련다 가장 흔한 참새도 숲 속에서 홀로 짹짹거리면 이름 없는 새가 되는 것을 외롭게 시를 쓰고 있으면 이름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을 잡초로 첫눈을 맞이하리. 2011. 7. 10.
낮은 곳으로 향하게 하소서 ~~~~~~~~~~모두가 천사라면 낮은 곳으로 향하게 하소서 글/이태일(태라라) 무시당하면 눈보라의 마음 겨울나무 닮게 하소서 얕은 지식으로 조잘대는 새의 목소리 맑은 공기 되게 하소서 뜬구름 위에 있습니다 떨어지는 빗방울 되게 하소서 무대에서 가수가 아니고 객석에서 조용한 하나가 되게 하소서 엔진 소리 내.. 2011. 6. 29.
할 수만 있다면~~~~~~ㅊ 할 수만 있다면 이태일(태라라) 한겨울 얼음을 깨고 알몸으로 정신을 바꾸는 호수에 들어가겠다 과거 중독의 아쉬움을 되뇌지 않을 수 있다면 삶과 죽음을 넘나들던 알코올중독에 쉽게 삶을 마감할 수만 있다면 지금은 단 한 명의 알코올중독자를 구할 수만 있다면 신께서 나에게 구할 수 있음을 허락한다면 삶의 가치가 벌판을 누비리라 시의 재료로 어려운 중독과 우울을 파헤치고 골몰하는 이유도. 2011. 6. 27.
여수 해상공원~~~~~~~~~~~행복한 아침 - 트윈폴리오ㅊ 여수 해상공원/ 이태일(태라라) 바다는 쉴 곳을 찾다가 내 마음 담기라 출렁인다 아픈 과거가 사라지고 파도 따라 넋이 일렁인다 물과 빛이 어울리니 세상살이 물속으로 들어가고 사춘기 마음으로 벤치에 앉는다 바다가 별을 삼키고 내 정신도 삼킨다 "낭만을 먹고 살기엔 이르다" 여수 바다는 기다리렴 돌고래가 되어 별들 속에서 헤엄칠 날이 온다 구름에 떠가는 달이 가슴으로 들어온다. 2011. 6. 25.
시詩와 벗함은~~~~~~~~~~~~~~~~~~~가는 세월/서유석 시詩와 벗함은 이태일, 태라라 어린이 같은 마음으로 살고 싶어서지 시에도 쾌락의 밤은 있어 그러나 도덕의 마음을 더욱 깊게 주어 그 밤을 멀리할 수 있지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지 긴 머리를 파마했어도 잘 어울린데 "시인입니다."라고 말하면 "멋지다"며 부러운 눈빛이야 평온해지고 싶어서야 정신세계가 노을을 품은 물속이야 웃는 내 모습이 중랑천 속에 있지 술을 버리니 말벗들이 떠나갔어 내 몸이 늙어가도 시는 뇌 속에서 떠나지 않아 늙어 움직이지 못해도 내가 보고 들을 수만 있다면. 2011. 6. 23.
바람~~~~~~~~~~~~~~A little peace/Nicole Fliegㅊ 바람 글/이태일 바람이 없다면 구름은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데 스스로 구름이 달빛에 멋 부리는 줄 안다 흘러가는 달을 보고 봄, 가을을 그냥 흘려보냈을 뿐 몸과 정신이 술에 절어 수없이 바뀐 계절의 변화도 몰랐다 나의 봄도 바람 따라왔는데 내 능력처럼 자랑하며 으쓱였다 중년에 .. 2011. 6. 20.
잔치를 준비해야지~~~~~~~~~~~~MONA & LISA - Yes Sir, I Can Boogie 잔치를 준비해야지 - 이태일(태라라)- 그림을 그렸지만 현실은 꿈으로 사라졌다 떠난 사람 그만 생각하고 앞으로 올 만남을 그려보자 향기 가득한 꽃과 과일로 잔치를 준비해야지 상을 차리면 누군가 오리라 몸이 중년이지 무지개는 가슴에 있다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로맨스의 활.. 2011. 6. 17.
수석처럼 늙으리라~~~~~~~ 2011. 6. 17.
생존경쟁~~~~~~~~아리랑/나윤선ㅊ 2011. 6. 15.
목란 시마을 속에는 1~~~~~~~~~~~~~~~~박지혜/아리랑 2011. 6. 14.
늪에서 나온 뒤~~~~~~~~~상처 없는 새가 어디 있으랴 ㅊ 늪에서 나온 뒤 - 이태일(태라라) - 알코올의 늪에서 나온 뒤 죽음으로 가는 길을 알았습니다. 밧줄에 묶여 감옥으로 가면서 화투장을 보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섹스의 늪 속에 빠져 재판장으로 가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늪 바닥에서 생명수가 솟아올라 호수로 변한 시(詩) 세계에 머물고 있.. 2011. 6. 13.